2017년 8월 28일 월요일

PR부대로 끌려가는 납치물

오늘도 민수는 아침일찍 알바하러 가기위해 버스에 올랐다.....

'아아 오늘따라 더 피곤한것 같네... 너무 쭉 일만해서 그런가...'

좌석에 앉자 갑자기 급격하게 졸음이 몰려왔다.

'그래 뭐... 좀 자도 되겠지...'

...

........


............


'으음 뭐지 다왔나'

버스 엔진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도착했는데 아무도 안 깨워주다니... 역시 김치 마인드...

민수는 눈을 비비려고 손을 들어올렸다. 그런데...

?!

팔이 움직이지 않았다.

'어떻게 된거지???'

민수는 어리둥절해서 눈을 가늘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곳은 다름아닌...!!

철커덕!!

민수가 앉은 곳에서 한 1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철문이 열리고,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보통키의 남자가 한명 들어왔다. 문이 열리면서 어둡던 방 안으로 빛이 환하게 들어왔고, 그래서 민수는 더욱 앞을 보기 힘들었다. 민수는 눈이 부셔서 손을 들어올려 얼굴을 가리려했지만, 여전히 그의 손목엔 무언가 팔을 붙들어매는 것이 있었다.

"신남 PC방에 온 것을 환영한다"

?!!!

이게 무슨 소리지?

낯선 남자는 천천히 민수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제 난 도망칠 수 없는걸까...

남자는 민수가 앉은 자리 옆까지 와서 섰다. 한 2초쯤 지났을까. 그가 조용히 민수 앞으로 손을 뻗었다.

'안돼!!! 게이가 되어버렷!!!!'

민수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아무 느낌도 나지 않았다. 민수는 살며시 다시 눈을 떴다. 그의 앞에는 아까의 문 밖에서 들어온 것보다 더 강렬한 빛이 펼쳐지고 있었다. 방의 어둠은 민수의 눈을 더 강하게 찌르도록 불빛을 마치 날카롭게 갈아놓는 것 같았다.

 ?!

수상한 사내가 만진 것은 민수가 아니라 그 앞에 있는 모니터의 전원버튼이었다.  민수의 눈을 찌른것은 다름아닌  모니터의 빛이었던 것이다.

민수의 눈은 차차 밝기에 적응했고, 모니터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시작했다.

P.......

Proj.........












으아아애애아아아아애어아

<To be continued>

2017년 8월 14일 월요일

Tom2's Gamequitters 90 days detox record

1st attempt

2017-04-23 ~ 2017-06-08 No gaming (47 days)
2017-06-09 ~ 2017-06-19 Relapse (11 days)

Reason why I relapsed

  1. Pressure from exams, and assignments
  2. Fear of failure
  3. Loneliness

Countermeasure

  1. Not sure. Need to practice not to procrastinate?
  2. Not sure. Need to practice accepting failure.
  3. Find other people on the internet communities(Expanding).

New practical things that I've learned

  • Umm... nothing really...








2nd attempt

2017-06-20 ~ 2017-08-06 No gaming (48 days) (+1Highest score
2017-08-07 ~ 2017-08-13 Relapse (7 days) (-4Lowest score

Reason why I relapsed

  1. Swayed by other people defining me as a lazy person
  2. Failed to control stress and emotion

Countermeasure

  1. Not sure. 'Breath→feel→ask→listen→choose' ?
  2. Not sure. 'Breath→feel→ask→listen→choose' ?

New practical things that I've learned

  • Being a creator helps me stay more focused on learning. Google Docs note, and Wikipedia
  • Habitica is an useful tool to build good, and small habits.







3rd attempt (In progress)

2017-08-14 ~

2017년 7월 24일 월요일

배운 건데도 잘 안 될때



배운 건데도 잘 안 될때 정말 자괴감들고 괴롭네요 ㅋㅋㅋ


물론 반복과 인내심이 필요한 건 알겠지만... 원체 이과쪽은 머리가 빠릿빠릿 돌아가지 않아서 이해가 느린데... 특히 앞에서 배웠는데 나중가면 헷갈리는 현상이 나타날 때 의욕이 많이 떨어지네요...



뭐 이제 공부 시작한지 한달 조금 다 되어가는데 잘 되는 게 이상하지 허허허...(참고로 전 3학년 1학기까지 팽팽 놀다가 이제부터 열심히 해서 4학년 초에 기사를 따보자 하는 생각으로 현재 3학년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뭐 평점도 안 좋은데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우울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답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면... 쩝... 그래도 완전히 무의미한 짓은 아니겠죠?













어떤 네이버 카페에 내가 쓴 글 갈무리..

2017년 7월 23일 일요일

프로젝트 리얼리티 한국어 사용자 닉네임 목록


  1. Engineer2 (본인) 유튜브 채널 Engineer2
  2. DayPlay
  3. ikim2729 유튜브 채널 렌시길리
  4. mogo
  5. JACOM 유튜브 채널 Jaepeo
  6. HitMan -0-Actual 유튜브 채널 HitMan -O-Actual
  7. Rat 유튜브 채널 쥐새끼님
  8. Salternslave
  9. YuriYuri-[FLAKSHIP]
  10. United_States_ArmyF
  11. MSOffice2013
  12. duqee
  13. Hotteok
  14. DMZpolice
  15. Lockdown_kor
  16. icecreamno1
  17. KosI
  18. HuckleberryP
  19. WA2000
  20. non-native
  21. Innerpeace2
  22. SomeSexyguy
  23. ponytail숫자(는 기억 안남...)
  24. usnim
  25. Wild_Foxy 네이버 블로그 / 밴드 / 디스코드




2017년 7월 19일 수요일

프로젝트 리얼리티 - 코렌갈 계곡(Korengal Valley) 맵 소개

프로젝트 리얼리티(Project Reality : BF2)의 인기있는 맵 중 하나인 코렌갈 계곡(Korengal Valley)의 대체적인 모습에 대해서 소개한다.

미군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충돌하는 맵이고, 모드는 점령전인 Advance and Secure와, 탈레반이 숨겨둔 무기 저장고를 찾아 파괴해야하는 모드인 Insurgency가 있다.

1kmX1km의 프로젝트 리얼리티 맵 치곤 소규모인 맵인데, (물론 걸어다녀보면 그것도 넓음) 소규모인 것처럼 주로 보병전, 게릴라전, 그리고 헬기를 통한 수송과 공중지원을 위주로 게임이 흘러간다.


영화 <론 서바이버>, 다큐영화 <레스트레포>, <Korengal>의 배경이 된 지역을 소재로 만든 맵. 실제 코렌갈 계곡은 탈레반과 미군 사이에 엄청나게 충돌이 심했던 장소였다고 한다. 어느정도였냐면 언급한 두 개의 다큐영화를 보면 미군들의 증언이 나오는데, 그냥 매일매일 시도때도 없이 총질을 당했다고. 말 그대로, '매일매일'.

'레스트레포'가 코렌갈 계곡에 있던 OP(감시 초소)의 이름인데 게임상에도 Control Point 중에 OP Restrepo가 나온다.
사진 상단에 빨간 원 그려놓은 부분이 게임상의 OP Restrepo이다. 출처는 프로젝트 리얼리티 맵 갤러리
감시 초소답게 계곡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은 장소에 위치하고 있는 CP이다. (그리고 제일 높은 곳에 있어서 거기 있다보면 반대편 산 어디선가 날아오는 RPG 로켓 공격을 드문드문 받을 수 있다)

게임 맵 상에서 보이는 하얀 모래로 된 산 부분과, 녹색 동글동글하게 보이는 나무들이 인상적인데, 실제 사진을 찾아봐도 비슷한 모습임을 알 수 있다.
게임상의 코렌갈 계곡

실제 코렌갈 계곡. 점점이 있는 나무들과 하얀 모래와 바위로 된 산이 보인다
게임화면(대부분의 게임화면은 Shinyredbullets - Korengal Valley one life event 영상에서 캡쳐한 거라 실제 게임 화면보다 화질이 약간 떨어지는데 직접 찍기 귀찮아서 그런거니 그러려니 하면 된다...ㅋ)
게임 화면

역시 게임화면
요거는 실제 사진. 출처는 http://www.wearethemighty.com/articles/korengal-valley-afghanistan
으으.. 경사가 심한 실제 코렌갈 계곡의 느낌도 게임속에서 실컷 느낄 수 있다. 이건 정말 사실이다. 게임이라고 람보처럼 산을 막 자유자재로 타고 다니지 못함... 미군측은 헉헉대면서 다니는데 탈레반은 신출귀몰하는 것도 나름 현실고증
실제 사진. 힘들겠다.. 
실제 사진. 출처는 https://undertheradar.military.com/2014/04/return-to-korengal-valley-in-restrepo-sequel/
초소 쪽에 가면 HESCOS 벽도 보인다. 게임화면인데 화질 구지인 건 안그래도 빨리 뛰는 장면인데 동영상에서 캡쳐해서 그런거다 ㅋ
실제 사진에서도 요렇게 HESCOS 벽으로 진지를 만든다

게임 화면. 마을 부분은 저런 특징적인 돌벽이 많다. 집들도 다 저 소재로 지어져 있다.
실제 사진에서도 게임 화면에서와 유사한 돌벽으로 집과 담장을 짓는 걸 볼 수 있다.


모습은 이 정도로 살펴보면 될 것같다. 이 맵에서 블랙호크로 보급품 수송을 하는데, 만약 추락하기라도 한다면... 2.5톤 트럭으로 산악 도로를 통해 수송해야하는데... 운전하기가 정말 어렵다...

그 외에 등장하는 탈것으로는 험비(M2, mk19 달린 것, 뒷칸 뜯고 인원수송용 험비도 나오던가..?), 그리고 리틀버트 헬기(쪼그만 공중지원해주는 헬기)가 있다.


이 정도로 코렌갈 계곡의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다.

2017년 7월 15일 토요일

청주 홍수 이야기 하다가 또다시 시작된 백괴스러운 대화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비구름을 보냈다고 합니다..(물론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SF(Scientific Fact)입니다



중국이 비구름에 삐라도 섞어서 보냈다 카더라는 제보입니다



그와중에 빗물이 고픈 울산시민 한분... 불쌍...




네... 모두 다 뻘소리입니다




홍수하니까 군대 생각도 나네요..

그림만으로 세계적인 게이가 되는 백괴스러운 이야기

사진 출처는 존슨 버거 공식 블로그 입니다 ㅋ

[나] [오후 8:11] 책에 있는 그림들 컴퓨터로 깔끔하게 그려보고싶다...
[형] [오후 8:16] 그렇게 그는 캐드마스터가 되고
[나] [오후 8:16] ㅋㅋㅋㅋ
[나] [오후 8:16] 조금씩 배워볼까...
[형] [오후 8:16] 포토샵 학원 강사로 연봉 1억을 벌고 있었다
[나] [오후 8:16] ㅋㅋㅋㅋㅋㅋ
[나] [오후 8:17] 하지만 현실은 캐드알바로 근근이 연명..
[형] [오후 8:34] 그러나 캐드 알바를 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고, 결국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학자인 Billy N. Simyoung이 자신의 어머니를 뵈러 한국에 오며 그를 발견하게 된다.
[형] [오후 8:35]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그는, 본인의 연구실은 미국에 있었기에 **이를 자신의 연구실로 끌어들이려 설득하게 된다.
[형] [오후 8:37] 그와 함께 연구를 시작한 ***는 매우 대단한 것들을 이루기 시작했고, 훗날까지 그들의 연구자료가 남아 다양하게 응용되며 많은이들에게 중요하고 기초적인 자료가 됐다.
[형] [오후 8:41] N과 **의 합동작품 중에 일어난 유명한 일화로, 그들은 연구 중에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고자 긴 말로 대화하지 않고 짧은 암호로 대화를 나눴는데, 바로 'Ang'이라는 발음으로 했다고 한다.
[나] [오후 8: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ng돼
[나] [오후 8:42] "본인의 연구실은 미국에 있었기에 **이를 자신의 연구실로 끌어들이려 설득하게 된다. 그와 함께 연구를 시작한(...)"


이 부분이 몹시 마음에 걸리네요 ㅋㅋㅋ
[형] [오후 8: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오후 8:43] 아버지가 미국인이고 어머니(?)가 한국인인 건?
[나] [오후 8:43] 그 연구실 문에는 "관계자외 출입금지"라는 엄중한 경고판이 적혀 있었고....
[형] [오후 8:43] 아 물론 어머니 뒤의 물음표는 기분탓일 거야^^
[나] [오후 8:43] 아 물론 여기서의 관계자는 '연구' 관계자를 말하는 것.... 험험
[형] [오후 8:43] 약 7분에 걸친 짧은 글이었지만 정말 잘 만든 듯
[나] [오후 8:43] ㅋㅋㅋㅋㅋ
[형] [오후 8: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오후 8:44] 방송통신심의 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르면 이 글은 19세 미만은 열람이 불가합니다
[형] [오후 8:44] 왜냐하면 대학교육과정이기 때문이죠
[나] [오후 8: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오후 8:44] '성' 교육인 건 비밀
[형] [오후 8:44] 공학 교양필수
[나] [오후 8: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오후 8:45] 물론 그 성은 이룰 성^^
[형] [오후 8:45] 이루는 법^^
[나] [오후 8:46] 이걸 감명깊게 들은 아무개는 메이플2에서 &&이에게 치근댔다고 한다..


&&이는 자신이 남자라고 분명히 밝혔지만 오히려 그렇게 말하자 더욱더 다가오는 어둠의 그림자...
[형] [오후 8:46] 세계 각지의 암호해독가는 이 둘의 소통방식을 해석하고 싶었고, 그것을 분석하며 알아낸 진리들로 이루어진 학문이다. 성인이 되면 교양과목으로 누구나 들을 수 있다.
[나] [오후 8:46] 차라리 여자라고 했다면 그는 쉽게 떠났을 것이다...
[형] [오후 8:4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오후 8:46] 어둠의 그림자 미치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오후 8:46] 여기서의 성인은 adult 가 아닌 saint다
[형] [오후 8:46] saint man
[나] [오후 8:46] ㅋㅋㅋㅋ
[나] [오후 8:47] &&아 다음부터 여자라고 해봐 ㅋㅋㅋㅋ
[형] [오후 8:47] you must be aducated by saint man, &&
[나] [오후 8: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오후 8:47] Secret이 아닌 Sacred한 과목인 것
[형] [오후 8:47] 결국 &&은 그에게 수개월간 교육을 받게 되는데...
[나] [오후 8:48] 앜
[나] [오후 8: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오후 8:48] 더러웤
[나] [오후 8:48] "여러분 성은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형] [오후 8:48] 수개월 후, &&이는 더 이상 지각따윈 하지 않는 아주 성실한 학생이 되었다.
[형] [오후 8:49] 왜냐하면 집에는...
[나] [오후 8:49] ?????????????!!!!!!!!!!!!?!?!?!?!??!?!?
[형] [오후 8:49] (To be not continued...)
[나] [오후 8: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오후 8:49] 인생을 바꿔주는 혁명적인 교양강의다

2017년 7월 4일 화요일

정신질환을 앓는 가족에 대한 현실적인 목표와 기대

리베카 울리스(Rebecca Woolis)의 책(1992)에서 발췌





정신질환을 앓는 가족과 함께 목표에 대해 상의해 본다. 어떤 계획을 세우든 환자의 관심과 소망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중요한 사항을 평가하여 현재의 전반적인 기능 수준을 가늠해본다.

  1. 독립생활을 위한 기본적 기술 : 장보기, 음식 만들기, 청소, 돈 관리, 대중교통 이용 능력 등. 얼마나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가?
  2. 대인관계 기술 :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고 대화하고 눈을 마주칠 수 있는가?
  3. 교육 및 직업 기술 :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직업을 가졌던 적이 있는가? 어떤 직업에 얼마간 종사했는가?


높은 기능 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려면 다음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1. 위 세 가지 영역 가운데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을 갖추어야 한다.
  2. 기능을 끊임없이 저해하는 증상이 없어야 한다.
  3. 보다 높은 기능 수준으로 발전하려는 동기와 의지를 보여야 한다.

현실적인 단기 목표는 다음과 같이 설정한다.
  1. 상기 각각의 영역에 있어 가장 최근의 기능 수준을 평가한다.
  2. 어떤 분야에서 발전하고 싶어하며 발전할 수 있는지 생각해본다.
  3. 한두 가지 분야에서 발전하기 위한 작은 단계의 목표를 세운다.
  4. 다른 분야로 옮기지 말고 한 가지 분야만 골라 완전히 목표를 달성하거나, 너무 힘들어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때까지 집중한다.

현실적인 장기 목표를 설정할 때는 우선 과거의 전반적인 기능 수준을 고려해본다. 이 수준을 뛰어넘기는 불가능할 수 있다. 증상이 급성적으로 악화되던 시기에 높은 수준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기능을 잃지 않았다면 과거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비현실적인 기대를 피한다.

  1. 좀더 빠른 회복
  2. 이전에 가능했던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
  3. 다시는 입원이나 재발을 반복하지 않는다

정신 질환을 앓는 사람의 기능 수준은 급속도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 항상 현재의 기능 수준에 맞춰 목표와 기대를 조정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오늘의 단순노동 - 설거지 왕창, 무거운 가구 버리기

하 시발.... 오늘 아침은 유난히 양이 많다

아빠랑 둘이서 버림... 폐기비용 3000원. 개무거웠는데 이걸 폐기장까지 가져가는 사람들도 고생할 듯. 서랍 크기는 정말 작은데 무겁고 부피는 엄청 큰 쓸데없는 가구다

언젠가 엄마가 주워온 가림막. 뒷베란다에 놨었는데 하필 통로에 둬서 분리수거 하러 갈 때마다 걸리적거리고 짜증나기만 했는데 마침내 버리게 됐다. 폐기 비용 3000원. 역시 그닥 쓸모없었던 물건



단순노동도 쓸데없는 짓에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누가 해도 아무도 안 알아주니까 이렇게 기록으로라도 남겨서 자기만족해야지

2017년 6월 26일 월요일

진로에 대한 고민. 때려치워야 할 때는 언제일까

대학교 1학년은 정말 잘 했는데 2학년은 잘 못했고(평균 이하로 못 했다) 그래서 군대에 가서 잠시 쉬다가 이걸 계속 할지 말지 고민하기로 했고, 결국 계속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도 3학년 1학기에 2학년 때보다 훨씬 더 못 했고, (못했다기보다 그냥 너무 하기가 싫었다. 그래서 안 했다가 맞겠지) 이렇게 세 개 학기를 망치면서 그냥 그만두고 다른 일을 알아보는 게 더 현명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때려 치울까 말까 생각하는 와중에 책도 읽고 주변사람들한테도 물어봤는데 언제가 그만둬야 할 때인지 아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조지 스웨인(George F. Swain)이라는 어떤 교육자가 쓴 책(1917)을 읽는데 거기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나오고, 이걸 봐도 어떻게 해야될지 결단이 안 선다.


아래의 세 문단은 저자가 선생님들에게 쓴 내용이다.
"선생은 어떤 학생에게 수업 내용을 이해할 능력이 없다면 다른 수업을 듣게 하거나 아예 학교를 그만두게 해야한다. 능력에 맞지 않아 소화할 수도 없는 것을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것은 학생을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처를 주는 행위이며, 그것은 종종 그 학생을 전혀 적응하지 못하는 곳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낳는다."

 "모든 노력은 보상받을 수 있음을 학생들이 깨닫게 해 주어야 한다. 기계공 또는 점원으로 성공하는 것이 무능한 변호사, 의사 또는 공학자로서 실패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잘 맞는 적성이 있으며, 그 일을 할 때 적절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삶의 행복은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느냐 못 찾느냐에 크게 좌우된다. 우리 학교 현장에서는 자기에게 잘 맞지도 않는 환경에 학생을 억지로 끼워 맞추느라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고 있다."


다음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쓴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절대로 낙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것은 정말로 중요하다. 수많은 학생이 성실함에도 불구하고 몇 번 실패를 반복하고 나면 낙담하고 희망을 잃곤 한다. 그러면 수업을 들을 때마다 그저 시험에 통과하기만을 바라며 수업 내용을 기계적으로 외우는 습관이 생긴다. (...)"

"사회적인 성공은 두뇌보다 의지에 훨씬 더 크게 좌우된다. 그리고 정신적이건 도덕적이건 간에 모든 능력은 누구나 극한까지 계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전기를 읽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성공이 얼마나 많은 실패 끝에 찾아오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읽어보면 내가 아직 더 실패를 경험하면서 이걸 계속 해야할지, 아니면 "학교를 그만둬야 할 지"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든다. 나에게도 누군가 다음과 같은 얘길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즉 때려 치워야될지 아니면 계속 붙들고 있어야 될지.

"그러나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흔히 잘못된 방식으로 공부하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학생도 자주 만나게 될 것이다. 그 점을 확실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만 있다면, 학생들이 먼저 그 이야기를 열심히 귀담아 듣고 공부법과 인생의 방향을 수정하여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스스로 노력할 것이다."

귀담아 들을테니까 누가 얘기해줬으면 좋겠다.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하는데, 계속 그다지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스스로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반성하여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해야한다. 그러나 자기가 잘못된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길을 가고 있다고 너무 성급하게 결론지어서는 안 된다. 그럴 때는 친구들, 선생들과 솔직하고 진지하게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좌절하거나 낙담해서는 안 되며, 어떤 방향으로든 결국은 성공을 거둘 능력을 자신이 이미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쓰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3학년 1학기는 아니지만... 2학년 때는 정말 열심히 했었다. 그런데도 성적이 안 좋았는데, 그러면 때려치우는 게 맞지 않을까? 별로 토목공학에 흥미가 있는 것도 아닌데. 물론 교양과목 차원에서 들으면 '와 이건 신기하네' 이런 부분은 있긴 하다. 근데 전공과목 수준으로 깊이있게 들어가기 시작하면 나한테는 너무 할 게 많고 힘들다. 해도 잘 안 되는 기분. 내 삶은 없고 그냥 기계처럼 책만 봐야되고 혹여나 졸업하더라도 기계처럼 일만 해야 간신히 성과가 나오는 그런 인생을 살 것 같아서 두렵다. 그러다 보니까 '해서 뭐하냐... 어차피 완벽하게 다 못할거면 나중에 건물이나 무너뜨릴텐데...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니 시험도 빠지고 과제도 안 내고 수업도 안 나가고. B나 C를 맞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다보니 그냥 아예 F를 맞는 게 도의상 맞지 않나 하는 생각...

물론 혹자는 그러겠지... 완벽주의가 발목을 잡는다고... 맞는 얘기다. 솔직히 그냥 하기 싫어서 핑계 대는 거다. 와 그럼 그냥 때려치우는 게 맞겠군요? 그치만 2학년 때는? 그땐 열심히 했는데도 안 됐는 걸?

결국에 '네가 원하는 대로 선택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내가 그걸 몰라서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아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원하는 건 그냥 '다른 길을 찾는다'는 모험은 하기 싫으니까 계속 학교다니고 싶다. 문제는 나머지 3학년 2학기, 4학년 1, 2학기를 열심히 해도 ... 물론 그때도 열심히 해야지 해놓고 놀지도 모르지. 열심히 해도, 위에서 얘기한대로 내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학생" 이었다면? 그때가서 '아, 나는 토목공학 적성에 안 맞는 사람이었구나.' 하고 뭔가 다른 걸 찾아봐야하나? 인생이라는 게 원래 이렇게, 마치 실험하듯이, 장님이 더듬더듬거리면서 앞으로 걸어가듯이, '직접 해봐야지만 알 수 있는' 그런 건가? 그리고 그 실험에는 등록금과 생활비와 시간이 들고, 실패하더라도 얻는 건 그냥 교훈뿐...? 그것조차 없을 수도 있고..?

어떻게 하는 게 서두에서 얘기한 '현명한' 일일까..? 정답이 없는 게 참 우울한 일이다. 계속 학교를 다니는 쪽을 선택하는 건 그게 편하니까 그러는 것 같기도 해서 약간 죄책감 들기도 한다. 아니지 한편으론 별로 편한 일은 아닌데? 학교를 다니는 데 열심히 안 하면 그건 편하니까 선택하는 거지. 열심히 하면 정말 괴로운 일이다. 결국에 선택은 내 몫... 그리고 책임을 져야된다. 난 참으로 우유부단한 사람이라서 안 좋은 것 같다. 톨킨이 지은 어느 유명한 책에서 이 얘기가 나온다. "~~에게 조언을 구하지 마시오. 그들은 예와 아니오를 동시에 말하니까" 휴... 그냥 입닥치고 학교 마저 다녀야겠다. 그래도 졸업하면 입에 풀칠은 할 수 있겠지? 나머지 학기 열심히 다니면? 무슨 대기업이니 공무원이니 그런 건 분수에 맞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백수 안 되고 사람구실이나 할 수 있으면 정말 그걸로 만족할 것 같다.

2017년 6월 21일 수요일

만약 다시 게임을 하게 되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프로젝트 리얼리티 한글 자막 영상

프로젝트 리얼리티라는 게임을 정말 재밌게 했었는데, 그때 만든 영상에 직접 자막을 만들었던 걸 모아둔다.

동영상 여러 개 모아둔 재생목록인데, 모든 영상에 자막이 달린 건 아니지만(굳이 자막 없어도 상황 이해 가능한 건 냅둠) 그래도 만들었던 거니까 모아보고 싶었다.









2017년 6월 20일 화요일

게임중독인 자식을 대할 때 기억해야할 13가지(번역)

원문 링크는 외국의 게임중독 극복과 관련된 사이트인 Game quitter에서 Cam Adair라는 분이 2015년 9월 작성한 글입니다.


https://gamequitters.com/13-things-remember-love-gaming-addict/






게임에 중독된 자식을 대할 때, 그 상황에 관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부모가 게이머가 아닌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무엇을 해야할지 알기도 쉽지 않습니다. 자식들을 엄하게 다그쳐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일까요?

이런 경험은 자식들이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문제는 심각하게 느껴지고, 빨리 해결책을 만들어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은, 스트레스가 심해질수록, 갈등은 심해지고, 의사소통은 더욱 안 되며, 개입 노력과 반하는 결과만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걸 경험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게임에 빠져서 산 기간동안, 저는 매일 16시간씩 게임을 했고, 부모님과의 관계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부모님께서 저를 게임 중독에서 해방시키고자 했던 노력들이 수없이 실패했던 것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느꼈을지 이해가 됩니다.

비록 저희 부모님은 저를 사랑했고, 그들 각각의 노력이 전부 사랑으로부터 나온 것이지만, 수년간 저는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수많은 게임 중독자들을 도우면서 알게 된, 여러분같은 부모님들이 어떻게 게임에 빠진 자식들이 게임에 더이상 몰입하지 않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핵심적인 아이디어들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런 아이디어들을 짧은 시간동안 설명할 겁니다. 하지만 먼저 말해두고 싶은 것은, 제가 이런 아이디어들을 가지게 된 것이 기쁘지만, 이 글에선 좀더 나아가서, 최근에 저희 커뮤니티의 4,241명의 게임 중독자들 본인에게 '그들 부모님들이 어떤 것을 알았으면 좋겠는가'하는 것을 물어보았고, 그것을 반영했다는 점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게임 중독인 자식을 대할 때 기억해야 할 13가지를, 제가 그들 본인들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1. 게임 중독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좀더) 진지하게 받아들여라.


여러분의 게임 중독이 실재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믿음과 관계없이(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자식들과 하는 대화에서는 중독의 장단보다는 그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더 집중하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은 그들이 이해받지 못하고, 소외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할 것이며, 더 게임에 몰입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2. 게임은 10년, 20년 전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라.

게임 제작자들은 어떻게 해야 사람들을 자기가 만든 게임에 더욱 몰입시킬 수 있는지 정말 잘 알게 되었습니다. "아케이드 게임, 아타리, 닌텐도와 90년대, 혹은 그 전의 게임들은 전부 끝났다고 보면 된다"라고 한 게이머가 답했습니다. "그런 게임들에는 우리 일상에 영원히 붙어있게 할만한 패치나 업데이트가 없었다. 마치 카지노 슬롯 머신처럼, 요즘의 게임들은 마약처럼 우리를 붙잡아 둘 능력을 마스터한 상태다. 기술과 심리학적인 방법을 통해서."


3. 게임을 한다는 것이 중독자들에게 안전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인식하라.

게임을 끊는다는 것은 단순히 그만 두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한 게이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게임을 하는 게 우리가 할 줄 아는 것이고, 우리가 잘 하는 것이고, 게임에서는 많은 보상이 주어진다. 돈을 번다던가, 어떤 지점에 도달한다던가, 도전 과제를 이룬다던가... 이런 것들을 얻다보면 계속 하게 된다"


4. 일상 속에서 게임 중독자와 더 많이 접촉하라.

이전에 이야기했듯이, 시간을 더 들여서, 자식이 어떤 종류의 게임을 하는지, 왜 그런 게임을 즐기는지 잘 살펴보기 바랍니다. 반발적으로만 있기보다, 더 적극적으로 그들이 게임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 건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5. 자책하지 마세요.

부모님의 경우엔 특히 더, 자식의 상황에 대해 자책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되기까지 내버려 뒀을까?'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게임이라는 건 위험사항이 적힌 라벨과 함께 오지 않으며, 만약 그랬다고 한다면 훨씬 더 잘 대처했을겁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6. 게임하는 것 자체가 핵심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이해하기

게임은 그냥 여러 가지 활동 중 하나일 뿐입니다. 중요한 건 게임이, 자식이 원하는 특정한 욕구를 채워준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자식이 게임 중독 문제를 극복하길 원한다면, 하고 있는 게임이 어떤 욕구를 채워주고 있으며, 게임을 제외한 다른 활동 중 어떤 것이 그걸 대신 해소시켜줄 수 있는지 알아보고 그걸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7. 맞서는 것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공감해주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특히 게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라면 더욱더, 자식과 대립하기 쉽습니다. 최근에 저의 페이스북에 한 부모님이 자식에게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동영상을 태그해 준 것을 봤습니다. 제가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게임은 당사자가 안전하게 느끼는 곳이며,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과 다투고 나서, 수치심을 느낄 때 돌아갈 아주 적합한 장소입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관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세요. 그러면 그들이 자신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8. 본보기가 되세요.

이건 제가 아주 자주 보는, 부모님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입니다.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눈치가 빠릅니다. 가장이나 위선에는 넘어가지 않죠. 12살 친구인 Caitlin이 한 말이 이걸 가장 잘 표현해줍니다. "저는 제가 뭔가 다르게 느껴지고, 제가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고, 저한테 뭐라 안 하는 사람들을 마음대로 만날 수 있는 그런 데가 좋아요. 맨날 일어나는 안 좋은 일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그런 곳이요. 그런데 저희 엄마는 게임을 못하게 해요. 그냥 제가 숨을 수 있는 곳을 없애려고 해요. 제가 컴퓨터를 하면 엄마는 하루종일 TV를 봐요. 제가 엄마한테 TV중독이라고 하면, 엄마는 그게 쉬는거래요. 제가 비교하려고 하면 엄마는 그냥 무시해버려요. 엄마는 저한테 뭐라 하면서, 하루종일 게임하는 게 뭐가 재밌냐고 하는데, 저도 하루종일 TV보는 게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어요."


9. 심각한 대화는 집 밖에서 하세요.

산책을 하거나 드라이브를 하세요. 이렇게 하면 좀더 대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집에서 이야기하려고 하면 자식이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좀더 빨리 대화에서 벗어나서 게임하러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게임에 대한 걱정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조금만 생각해보세요. 대화 중에 자신의 느낌에 대해 이야기하세요. 하지만 절대로 비난("넌 게임 중독이야!")이나 수치감을 주는 이야기("넌 훨씬 잘 할 수 있어")는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10. 두려워하지 마세요.

걱정은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그냥 내려놓으세요. 걱정이 많으면,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결정을 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면, 인터넷을 끊어버리거나, 집에서 컴퓨터를 치워버린다던가 하는 것들이 그겁니다. 지금 처한 상황은 그런 행동들을 취하기엔 너무 취약한 상황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너무 걱정을 많이 하면, 그 감정이 전달될 것이고, 이때 게임은 이런 감정으로부터 도피하는 아주 훌륭한 수단이 됩니다.


11. 같이 있어주세요.

게임이 문제가 되는 흔한 이유는 언젠가부터 게임하는 자식의 관계가 상호작용에서 엔터테인먼트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다른 사람이 게임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같이 있어주는 겁니다. 옳으니 그르니 하지 말구요. 서로 소통하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12. 게임은 설탕같은 겁니다.

자식이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것과, 그들의 뇌가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것은 다릅니다. 요즘의 게임들은 게이머를 게임에 빠지게 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이걸 알아야 공감하는 능력이 길러지기 때문입니다. 요즘의 게임들은 많이 하게 되면 뇌에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게임을 마치 설탕이 가득찬 음식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설탕을 많이 먹으면, 단 것이 많이 생각나고, 그걸 거부하는 게 몹시 힘든 일이라는 걸 알겁니다.


13. 인내심을 가지세요: 회복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12번에서 말했듯이, 게임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에 따라 뇌에 변화가 생깁니다. 연구결과는 90일 혹은 그 이상의 기간동안 게임을 하지 않아야 회복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들, 어떤 공동체에 속한다는 소속감, 자신감과 자존감같은 다른 요소들도 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세요. 새롭고 더 건강한 습관들이 언젠가 게임을 대체할겁니다.




이 조언대로 한다면, 여러분은 자기 자식에게 좀더 분명하게 다가갈 수 있을겁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해봄직한 일입니다. 자식들은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해주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여러분은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당장엔 그들이 별로 달갑지 않아할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고마워할 겁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고, 만약 그렇다면 좋은 소식이 들리길 바라겠습니다.





더 많은 내용을 원하시면, Game quitter 사이트를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영문)
https://gamequitters.com/

2017년 5월 29일 월요일

낙제생 공돌이의 넋두리

나중에 추억팔이 할 때 봐야겠다...

2017-05-29 넋두리 1 - 공부하다 너무 우울하고 짜증나서 했던 신세한탄과 합리화

[] [오후 10:18] 수리학 6.25는 터빈 효율을 안 주네 그냥 P_T=75kW로 하라는 건가?
[친구] [오후 10:40] 그런듯
[] [오후 10:47] 6.26 힌트점
[친구] [오후 10:54] 문제가 머였지
[친구] [오후 10:55] 예제 6 8
[] [오후 10:56] 1.2m의 수두를 갖는 지름 3cm의 오리피스로부터 물이 분출하여 100초동안 0.207세제곱m 유출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때 분류가 오리피스 출구에서 수평으로 1.5m 나갔을 때 수직으로 0.5m 만큼 강하했다면 수축계수, 속도계수를 구하라

ㅇㅇ 때마침 예제 6.8 보면서 해보고 있었음 ㅋㅋㅋㅋ
[] [오후 10:56] 돼라 제발
[] [오후 11:00] 님 토질퀘스트중?
[] [오후 11:02] ... 힌트좀 더 줘봐 초를 구했는데 이걸로 뭐 해야됨?
[친구] [오후 11:04] 음 난 시간 안구했는데
[] [오후 11:04] 그럼 어케 해야함?
[친구] [오후 11:05] x축에 대함 싣 을 시간에 관한 빙정식으로
[친구] [오후 11:05] 바꿔서
[친구] [오후 11:05] y축식으로 바꿈
[친구] [오후 11:06] y축식에 대입해서
[친구] [오후 11:06] 실제 유속 구함
[] [오후 11:11] 이런 거 풀이 무슨 수로 아는거?
[] [오후 11:11] 나는 이론 읽어보고 예제 풀어보면 그건 알겠는데 다른 문제에 적용하려고 하면 뭔가 이상하게 적용함 자꾸
[친구] [오후 11:12] 몰라
[친구] [오후 11:12] 귀찮아서
[친구] [오후 11:12] 대충푸는것
[친구] [오후 11:15] 내가
[친구] [오후 11:15] 봣을때
[친구] [오후 11:16] 형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것
[친구] [오후 11:16] 2년동안 머리 안쓰다가
[친구] [오후 11:17] 오랜만에 써서 그럼
[친구] [오후 11:17] 시간이 해결해줌
[] [오후 11:27] 어렸을 때부터 그랬는데 물리나 수학이나 공학을 다 싫어했던 이유가

나는 이론 읽어보고 예제 풀어보면 그건 알겠는데 다른 문제에 적용하려고 하면 뭔가 이상하게 적용해서 틀린단 말이야.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잘 되나 다른 사람 얘기 들어보면 개념을 잘 이해하래. 근데 그냥 이론 잘 읽어본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고. 그럴때마다 '나는 그냥 안되는가보다...' 하면서 짜증나서 더 하기가 싫어짐.

수학, 물리 좋아하고 잘 하는 사람들 얘기는 공식같은 걸로 복잡한 내용이 압축되어 있으니까 좋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땐 좋긴 한데 내가 여기저기 써먹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는 거지. 풀이가 있으면 풀겠는데 없으면 못 푸는... 물론 기본적인 것들은 풀겠지만 조금만 꼬아서 낸 문제들은 헷갈리기만 하고 시간만 가고 할 건 많고 이러니까 그냥 포기하고...

** 진짜 때려치우고 싶다... 졸업하고 취직하더라도 공식은 아는데 실제로 적용은 못하는 그냥 병신이 될 것같아

옛날부터 수학이랑 물리는 이래서 싫었어. 태어나서 고등학교때까지 단 한번도 공대에 가고싶단 생각 해본 적 없었는데. 공대 나와서 백수가 되느니 그냥 다른 과 가서 좋아하는 공부하다가 백수되는 게 더 나았을 듯...

나한테 그냥 수학, 물리, 공대 과목들은 그냥 다 암기과목이나 다름없다... 무슨 원리를 이해해... 시간 없으면 외우는 거지... 여태 속고 산 것 같다... 진짜 너무 싫다 다른 과도 다 이러나. 바꾸긴 너무 늦었고 정말 이렇게 살다가 자살하는 건 아닐까 모르겠네

이러니까 도망치고 싶지... 자꾸 딴 거 하고 놀고 싶고... 진짜 미치겠다는 게 장난으로 하는 얘기가 아니고 미친 게 어떤 기분인지 경험하고 있음. 하루에도 몇번씩 기분이 오락가락함. 오늘 일기 끝
[] [오후 11:27] 나중에 이 글 보면 이불킥하려나
[친구] [오후 11:28]
[] [오후 11:28] 그러면 그 전에 뛰어내려야겠다 베란다에서
[] [오후 11:28] -하하
[친구] [오후 11:29] 나도 고딩때는 문과가 맞다고 생각했음
[친구] [오후 11:29] 성적도 그렇게 나왔고
[친구] [오후 11:29] 근데 지금 이과쪽이냐 문과쪽이냐 묻는다면
[친구] [오후 11:29] 난 솔직히 확답 못할듯
[] [오후 11:30] 난 문과는 싫은데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고. 공대중에서도 물리랑 관련된 과들이 싫을 뿐
[] [오후 11:30] 고딩 때 생물쪽이나 통계쪽을 생각했었으니
[] [오후 11:31] 지금은 부질없지만
[친구] [오후 11:31] 난 고딩때꿈이 소설가였어 ㅋㅋㅋㅋ
[] [오후 11: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오후 11:31] ㅋㅋㅋㅋㅋ
[] [오후 11:31] 하 시발
[친구] [오후 11:31] 근데 지금은 꿈같은거 없음
[친구] [오후 11:31] 존나 인생이 공허함
[친구] [오후 11:31] 왜 사는지 모름
[친구] [오후 11:32] 존재이유를 모르겠음
[친구] [오후 11:32] 목적성없이 떠돌뿐임
[친구] [오후 11:32] 스스로를 유기하고 싶다
[친구] [오후 11:32] ㅅㅂ..
[] [오후 11:32] 시험 날짜가 다가와도 무감각해 왜냐하면 시험공부를 하고 싶어도 다른 과목들의 과제가 시간을 지배해버려서 그냥 어영부영 허우적대다가 과제 시간 좆나 많이 들여서 해서 내고 시험은 좆되고
[친구] [오후 11:34] 이번기말은 과제 너무 많은듯
[] [오후 11:34] 예전에 막 인터넷에서 자살추천거리면서 다른사람들이 히히덕댈 때 '그래도 저건 좀 심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장난삼아 얘기하는 게 아니고 진짜 나 자살추천이란 말이 존나 와닿음
[친구] [오후 11:34] ㅇㅇ
[친구] [오후 11:35] 자살 스펙 이딴거도 찾아보고
[친구] [오후 11:35] ㅋㅋㅋㅋㅋ
[] [오후 11:35] ㅋㅋㅋㅋㅋ 그런것도 있다니
[친구] [오후 11:35] 뭐 농반 진반이긴한데
[친구] [오후 11:36] 그냥 삶에대해 진지하게 생각도 하게되는듯
[친구] [오후 11:36] 과연 내 삶에 가치가 있을까
[] [오후 11:36] 궁극의 소비계층 대학생
[] [오후 11:37] 군대에 있을땐 국방 서비스라도 제공하는 아주 작은 생산계층이었는데
[친구] [오후 11:37] 개씝 무쓸모 인듯 ㅋㅋㅋ
[] [오후 11:37] 지금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오후 11:39] 그냥 로봇이 됬음 좋겠다
[] [오후 11:39] 난 그냥 우주의 먼지가 됐으면 좋겠다
[친구] [오후 11:39] 굿
[] [오후 11:40] 사진
[친구] [오후 11:40] 만물의 탄생과 순환에 도움을 줌
[] [오후 11:40] 이 그림 제목이 '씨발'이야

[친구] [오후 11:40] 추상적이네
[] [오후 11:40] 이거 기분 개 안좋을때 글미
[친구] [오후 11:40] 님 추상파임?
[] [오후 11:40] ㅋㅋㅋㅋ
[] [오후 11:41] 뭘 해야 기분이 나아질까
[] [오후 11:41] 예전엔 음악들으면 나아지고 그랬는데 이젠 켜기도 싫음
[친구] [오후 11:41] 음악들어도
[친구] [오후 11:41] 별 느낌안나지 않음?
[] [오후 11:41] 음악 들어도 과제가 그대로 있으니까
[친구] [오후 11:43] 문학적으로 표현하자면
[친구] [오후 11:43] 내적갈등이 심화되고 있군
[친구] [오후 11:43] 그리고 이 내적갈등은
[] [오후 11:43] 냌쩕깛뜷임
[] [오후 11:43] 그렇게 텐더한 글자로 쓰면
[친구] [오후 11:43] ㅋㅋㅋㅋㅋ
[] [오후 11:43] 너무 문학적이라
[] [오후 11:44] 당사자의 심정을
[] [오후 11:44]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음
[친구] [오후 11:44] 님 존나 예술적인듯 ㅋㅋ
[] [오후 11: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오후 11:45]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서 시작되고 있군
[] [오후 11:4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후 11:45] 추억이네 그런것도
[친구] [오후 11:45]
[] [오후 11:45] 이제 언어영역이라던가 국어라던가 문학은
[] [오후 11:45] 메우메우 쓸모없는 우주의 쓰레기인 것이잖아
[친구] [오후 11:45] 난 국어 시간이 젤 좋았는데
[] [오후 11:45] 나도 좋아했음
[친구] [오후 11:45] 세계사 이런거
[] [오후 11:46] 막 비문학
[] [오후 11:46] 문제집 있잖아
[친구] [오후 11:46]
[] [오후 11:46] 그게 좋았음
[] [오후 11:46] 학교에 있으면
[] [오후 11:46] 책 읽을 시간이 안 되잖아
[] [오후 11:46] 근데 비문학 문제지에 다양한 소재의 글이 나오니까
[] [오후 11:46] 마치 잡지 읽는 기분이었어
[친구] [오후 11:46]
[] [오후 11:46] 그래서 진도 그딴거 신경 안쓰고 걍 다 풀어버림
[친구] [오후 11:46] 주제가 없는 잡지네
[] [오후 11:46] ㅇㅇ
[] [오후 11:47] 그리고 재밌었던 기억 나는 게 또
[] [오후 11:47] 생물 좋아하고 잘 했었는데
[] [오후 11:47] 생물 관련된 지문이 비문학으로 나오면
[] [오후 11:47] 메우메우 흥미롭게 읽었음
[친구] [오후 11:47] 그렇군
[] [오후 11:47] 그 주제는 다른 주제 글보다 더 빨리 읽혔었음
[] [오후 11:47] 수학이나 물리도 그렇게 훌훌 읽히면 좋으련만
[] [오후 11:47] 이놈의 거는 그런 게 없어
[] [오후 11:48] 성취감 개 없음
[친구] [오후 11:48] 난 비문학 이랑 문학 대등하게 좋아햇ㅆ음
[] [오후 11:48] 그냥 나 자신의 무능함만 확인할 수 있고
[] [오후 11:48] 난 비문학쪽이 좀더 좋았음
[] [오후 11:48] 하 부질없다
[친구] [오후 11:48] ㅋㅋㅋㅋ
[] [오후 11:48] 고등학교도 왜 있는거지
[] [오후 11:49] 시팔 그냥 고등학교 없애고
[] [오후 11:49] 바로 대학교로 보낸다음에
[] [오후 11:49] 전공 시키면 되잖아
[친구] [오후 11:49] 김나지움
[] [오후 11:49] 그럼 바꿀까 말까 고민하는 시간도 없을텐데
[] [오후 11:49] 왜 열심히 문학이니 어쩌니 비문학이니 쓸데없는 거 시켜놓고 나중에 쓰지도 않는거
[친구] [오후 11:50] 일반교양 느낌임
[] [오후 11:50] 아 지금 기분이 메우메우 이상해서
[] [오후 11:50] 극단적인 생각밖에 안 드네
[] [오후 11:50] 그런 것도 어딘가 쓸데가 있겠지
[친구] [오후 11:50]
[친구] [오후 11:50] 쓸모 이씀
[] [오후 11:51] 가서 하던 과제 마저 하셈
[] [오후 11:51] 이제 그만 발광해야겠다
[친구] [오후 11:51] 저 이제 잘거임
[] [오후 11:51] ㅇㅇ 잘자

[친구] [오후 11:51] ㅣㅂ








2017-06-23 넋두리 2 - 왜 1학기에 이렇게 나태하게 살았을까. 내 나름대로의 분석과 합리화


간단히 얘기하자면

음 우울증과 게임과 완벽주의와 현실도피와 인내심 부족때문인것같네요

그 여러가지가 뒤섞여서 시너지가 된듯해요

1. 학교에 갈때마다 할게  많이 생긴다
2. 좀만 놀다가 하고싶다. 게임을 하거나 딴짓을 하며 시간을 낭비한다
3. 어렵지 않은 과제는 그래도 어느정도 한다. 근데 하나 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다른걸 못할것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해도 안될거야'하면서 그냥 자포자기하고 논다
4. 시험에서 10점을 받든 20점을 받든 그래도 노력해야된다는 걸 알지만 예전엔 잘 하던 공부가 이젠 더이상 안된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 힘들고 그냥 모아니면 도라는 생각때문에 아예 포기해버린다. '시험때 어차피 가도 거의 백지를 내거나 틀린 답만 쓸텐데 가서 뭐하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예 안 간다. 시험 때 가더라도 답안 제출할때 조교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스럽고 그래서 가기 더 싫다
5. 하나둘씩 과목마다 망해갈수록 다른 과목도 할 의욕이 안 나고 그냥 인생이 망한것 같고 계속 기분이 안 좋다
6. 누가 연락해도 이런 ㅂㅅ같은 상황을 얘기하기 싫고 그래서 연락두절하게 된다

뭐 그냥 엄청 웃긴 얘기죠... 자기합리화하는 것 같고.

근데 그냥 이젠 말해도 잃을 게 없는것같네요

중간에 잠깐 열심히 했었지만 그러다가도 또다시 기말때 현실도피해버려서 이젠 열심히 한 것도 기억에만 남겠네요

그게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것같아요
어렸을때부터 대학교 1학년까지는 정말 잘 하다가(물론 중간에 삼수하면서 놀던때는 제외...) 그때까지는 할만했거든요.

그런데 안그래도 어렸을때부터 물리 수학 싫어하는데 2학년부터 전공과목이 많아지니까 싫어하는 걸 해야되고 열심히 해도 잘 안되는것같고...

예전엔 100만큼 노력하면 120만큼 얻었는데 이젠 100만큼 노력하면 50밖에 못 얻는 기분이라 의욕도 안 나고 자꾸 포기하게 되네요

너무 길면 다 안 읽어도 돼요 어차피 이렇게 쓰는것도 쓰다보니 제가 보려고 쓰는 게 돼버렸으니...

지금도 다음엔 잘해야지 계속 다짐하는데 막상 2학기되면 또 모르겠네요
ㅋㅋ 조별과제 있는 과목이면 그땐 같은조 하자고 안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