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4일 일요일

조울증 일기 - 멍하고 졸려

아침에 차를 마시고 시작했는데도 멍하고 졸리다. 공부 재미없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

취미삼아 하던 위키아나 해볼까.. 한 15분 해봤는데 노잼이다. 할 일이 너무 많고 '일'이라는 점에서 하기가 싫음.

휴식이 필요한걸까?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는데. 내가 쉴만큼 열심히 했나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체감적으로 힘들게 노력하긴 했는데 절대적인 내 기준에는 못 미친다. 내가 너무 목표를 높게 잡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쉬려면 뭘 하면서 쉬어야될까.

다른 사람 공부하는 거나 구경해야지. 그러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도 몰라.

음... 별로 효과 없는 듯. 아 어떡하지. 심심한 게 아니라 기운이 없어. 다시 우울하고 무기력하다. 가까운 사람한테 말해도 도움되는 게 없다. 그냥 말 안 하고 가만히 버텨야겠다. 부모님한테 얘기해도 그냥 잔소리에, 의지력 부족에, 신앙심 부족같은 얘기, 꾸지람뿐이다. 외롭고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주 조금씩 공부하기로 결정했다. 우울증 상태에선 아주 작은 한걸음도 칭찬해줘야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