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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발...(아주 완곡하게 욕한번만 하자) ㅠ 내 운명이 짠하다. 딱 이 사진의 감정상태라고 하면 맞다... |
곧 군대에 간다.
한달 전엔 별로 아무렇지 않았다.
장난스럽게 '남들 다 갔다 오는 건데 엄살 부리지 말자. 한국 남자들은 (거의) 누구나 하는 건데.'라고 생각하기도 할 정도로.
겁나지도 않았다. '가면 거기서 적응해서 잘 살겠지' 했다.
그런데 지금은...
약 10일 남겨둔 지금은... 기분이 아주 찡하고 나 자신이 불쌍하다.
지금 기분이 어떻냐 하면, 몹시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이 여태껏 살던 지구에 모든 것을 놔두고 떠나서, 행여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는 우주 여행을 떠날 때의 기분....
"지구와 교류가 불가능한 거리로 보내질 그들은, (...) 다시는 지구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며 그럴 필요도 없을 것이고, (...) " - 인용한 글
몹시 거창하게 표현한 거라고 볼 사람도 있겠지만, 앞으로 21개월 간 내 인생에 이빨 빠진 것처럼 텅 빈 공간이 생기는 것 같아서 되게 허무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해야할 일들, 내가 하고싶은 일들, 만났던 좋은 사람들... 기타 등등 다 놔두고 훌쩍 떠나니까... 되게 외롭게 느껴진다.
내 인생은 일시정지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들 열심히 살고 있겠지..
아
엄살부리면 안 되는데.
(라고 하고 사실은 부리고 싶음)
ㅋ 그런데 난 이상하게
갈 때 그냥 조용히 가고 싶다. 주변 사람들로부터는 그냥 잘 갔다오라는 말 한마디면 충분하게 느껴진다. 진심으로.
남들 다 가는 건데 주변 사람들 성가시게 하는 것도 싫고, 괜히 정들면 곤란하니까. 부담되기도 하고.
그래서 갔다가 왔을 때, "아, 벌써 제대했냐? 세월 참 빨리 가네!"라는 말 들으면서 마치 중간에 사라진 내 세월이 인생의 공백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
밤에 잠시 눈을 붙였다가 뜨면 아침이 오는 것처럼 그랬으면 좋겠다.
ㅋㅋ
무슨 전쟁나서 끌려가는 것도 아닌데 되게 심각하게 얘기하네?
와
가만있어봐.
나는 그냥 혼자인데도 이러는데 여자친구 있는 사람들은 군대갈 때 진짜 암담하겠네.
흠 역시 혼자라서 개이득..................................................
.......................
................ㅠ
ㅋ 빨리 별탈없이 군 생활 마치고 제대해서
오늘 쓴 글을 다시 열어보면서,
'ㅋㅋㅋㅋㅋ 이땐 이런 생각을 했었네'하고 회상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며칠 안 남았는데, 마무리 잘 하고...... 군대 가서도 내 나름 잘 살아보기로 하자.
(아 왜이렇게 유서쓰는 것 같지? ㅋㅋ 시한부 인생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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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시간과 세상에로의 두려움..
답글삭제이젠 태풍의 눈 안에서 비교적 안정적 적응ㅁㅁㅁㅁㅁ 완료!
벌써 십자리 숫자는 바꼈으니
군대 시곗바늘도 가는게 입증 된 셈ㅋ
더구나
공백의 시간이 아니라
배워가고 채워가고 있는 소중한 시간임을 확인!
우린 말하게 될거오~
그래도 시간은 휘릭 흐르고 흘러서 .. 세상 가장 편안한 공간, 그대 방에서
이런 소릴 듣게되겠지..
`` 어서 일어낫! ``
마치
잠시 눈 붙였다가 금세 눈뜬 듯한 깜@@놀``한 아침을 맞듯이..!
파``이`` 팅!!
답글삭제1월 15일 입대...현재 12월 22일...딱 이심정...
답글삭제잘 놀다가 다녀오세요.. 갔다오면 또 '오히려 군대가 좋았는데..'하기도 합니다 헣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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