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사회문제에 관심이라. 나 같은 게 그런 데 관심 가져서 뭐할까. 한편으로는 이런 공동체와 관련된 일들은, 정작 내가 해야할 일을 방해하는 걸림돌처럼 느껴진다. 이런 건 엘리트들이나 손댈 수 있을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관계 당사자나. 뉴스나 영화에서는 일제의 만행에 대해 관심을 촉구하지만, 그런 데 신경 쓰기엔 내 삶이 너무 엉망이다.
시간 없다는 핑계는 대표적으로 내가 쓰는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가용시간의 100%를 해야하는 일을 하는 데 보내는 것도 아닌데, 참 스스로가 위선자같다는 생각을 한다. 영화를 보고도 차라리 침묵하는 게 바람직한 건가. 이기주의는 찔리지만 좋은 거라고 생각된다. 이런 말을 실제 관계자들에게 말하기엔 너무 죄책감 느껴지지만 적어도 엘리트가 아닌 덜 떨어진 나한테는 가장 솔직하고 정직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 사람 쉽게 안 바뀌는구나.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Unported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