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1일 토요일

조울증 일기 - 칭찬해야 돼

18.08.12.일 6:40am

칭찬을 해야된다. 스스로 아주 작은 일이라도 했으면 칭찬을 하고 있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는 EBS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강형욱 훈련사가 개를 훈련하는데 인간이 보기엔 정말 사소한 행동이라도 인간이 원하는대로 개가 행동했다면 거기에 대해 칭찬을 해주고 작은 보상을 준다. 볼 때는 조금 유치하다고도 생각하고 웃기다고도 생각했지만, 지금 내 상황을 보니 그런 유치한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작은 걸 하더라도 칭찬해주는 것. 예를 들어 물을 한 모금 마셔도 칭찬할 수 있는 유치함.

내 마음속에도 개가 한 마리 산다고 생각하자. 이런 식으로 흑백논리나 완벽주의를 조금 없앨 수 있는 것 같다. 못 해도 괜찮다는 사고방식.

Habitica를 이용해서 작은 행동이나 습관도 칭찬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예전에도 쓰긴 했었는데 점점 난이도를 높였었다. 그러다보니 실패했을 때 드는 자괴감도 컸다. 하지만 앞으로는 난이도를 웬만하면 올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주 작은 행동과 습관을 통해 성장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현재는 조증 페이즈라 좀 희망에 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