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일 목요일

우울증 일기 - 인생 얘기가 힘듦

18.08.03.금 11am

인생 얘기를 하면 힘들다. 뭔가 내 나름대로 노력하고 열심히 살려고 하다가도 심각한 이야기,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절망감이 심하고 무기력함이 몰려온다. 흥미를 가지고 하던 일도 갑자기 누가 앞을 막아서듯이 엄두가 안 난다. 자고 싶다. 요 며칠 새 그래도 할 수 있는 내에서 활기차게 살았는데. 갑자기 또 절벽이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게임이 하고 싶어진다.


2pm

점심 먹고 나서가 제일 힘들다. 몽롱하다.


5pm

하... 조증 약이 추가되고 나서 뱃속에 가스가 많이 차는 부작용이 있는 것 같다. 그냥 우울증약만 먹을 땐 별로 부작용 없었는데. 불편하다.

쓸데없는 조급함이 생긴다. 책 반납일이 다음주인데 그때까지 다 못 읽을거라 생각한다. 열심히 읽고 있긴 한데 주제가 생소해서 진도가 빨리빨리 안 나간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자. 무슨 과제나 시험도 아니니깐. 다 못 읽으면 연장, 반납했다가 또 빌리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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