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6일 월요일

우울증 일기 - 꽤 회복된 것 같다

18.08.07.화 6:40am

꽤 회복된 것 같다. 물론 스트레스 상황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나는 운이 좋다.

다른 우울증 환자들을 볼 때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모르겠다. 사실 난 정상인에게도 잘 다가가지 못한다. 사회공포증이 의심된다. 의사선생님이 그렇다고 하진 않았으나, 아니라고도 하지 않았다. 비전공자인 내가 보기엔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또 전공자가 보기엔 모르니까 여기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하자.

정신질환자와 함께 지낼 때 필요한 기술에 대한 책이 집에 있는데, 그걸 읽어봐야하는데 다른 관심 주제가 일단 있어서 못 읽고 있다. 조만간 읽어야겠다. 지금 읽는 책은 50% 약간 넘게 읽은 상태다. 이런 게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된다. 내가 이런 두꺼운 책을 반이나 보다니!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는 쓸데없는 책들 많이 읽었었는데 그것때문에 내 생활이 오히려 윤택해졌던 것 같기도 하다. 다시 쓸데없는 책 읽는 게 시간낭비가 아니라는 사고방식으로 바꿔야할까.

계속 상태를 지켜보면서 이것저것 천천히 시도해봐야겠다. 잘 되면 내년 초엔 복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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