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8일 수요일

우울증 일기 - 역시나 힘들다

18.08.09.목 6am

토목공학은 나한테 너무 어렵다. 책을 다시 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된다. 다른 분야의 책은 잘 읽히는데 토목공학은 잘 안 된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해봐야 하나. 아니면 아예 정말로 그만두어야 하나. 미련도 욕심인 것 같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으니 자꾸 다시 돌아가야할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책이 너무 어려워서 그런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과목을 다룬 다른 책을 봐야겠다. 그 책은 정리 잘 되어 있으니까.


7am

아냐... 지긋지긋해. 그만둬야돼. 약해지지 말자. 안 될 놈은 걸러져야지 좋은 사회다. 갑자기 맥이 탁 풀리네. 곧잘 읽던 책들도 쓸모없게 보이고 읽기가 싫어진다. 정말 나한테 조증이 있었던 걸까.



7:50am

내가 좋아하는 건 뭔가 조사하고 진짜인지 확인하고 글을 쓰는 것이다.




9AM

내가 먹는 약을 써보자.


  1. 동화약품 모사피드정 5.29mg. 소화기관용 약(하얀색 D-W MO 적힌 약)
  2. 바이넥스 셀릭틴캡슐 22.4mg. 정신신경용제(캡슐 연두색 노란색) http://drug.mfds.go.kr/html/bxsSearchDrugProduct.jsp?item_Seq=200400581
  3. 한국오츠카제약 아빌리파이정 1mg 정신신경용제(연두색 반쪽자리 약) http://drug.mfds.go.kr/html/bxsSearchDrugProduct.jsp?item_Seq=200808451
내일은 약간 약이 바뀔 예정.



12pm

여태 했던 성격검사 유형들. 재미로 했던 경우도 있고, 학교에서 시켜서 했던 경우도 있다.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체로 공통적으로 나오는 특성들이 있다.

2013년: ISTJ 형 -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
2016년: INFP 형 - 열정적인 중재자
2018년: INFJ-T 형 - 선의의 옹호자





8pm

하... 아니야.. 그래도 사람이 나중에 먹고 살려면 실용적인 걸 배워야지. 내 의지력이 모자란 탓이다. 너무 잘하려고 해서 그래. 조금만 참고 조금씩 조금씩 해보자.

나는 다른 사람 도와주는 걸 좋아하니까 위키백과에 토목공학 글 올리면서 공부하는 걸로 동기부여를 해보자. 그리고 토목기사 카페 눈팅하다가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건 답해보자. 이런 식으로 천천히 하자. 아예 안 하는 것보단 조금씩이라도 성장하자.



9pm

그냥 생짜로 전공 이론서 보는 건 다소 어려울 수 있으니까 과목별로 토목기사 문제부터 볼지, 전공 이론서를 볼지 판단해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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